[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9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고조되고 있는 중동지역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고, 정세가 안정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했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 동향과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해 평가하고, 역내 우리 국민과 기업 및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대응체계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대신해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참석해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및 석유와 가스 수급 동향 등에 대해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시장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지난 6일 회의를 주재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체 회의 참석차 7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노 비서실장 주재로 열리게 됐다. 일주일에 두 차례 열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에는 주 초반 NSC 상임위 회의가 한번 개최됐었지만, 이란 문제 등 전반적인 경제와 교민들의 안전에 대해 점검하고 체크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오늘 다시 한 번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사적 충돌로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된 9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슬람교 사원에서 무슬림들이 양국 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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