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해양당국이 여의도 면적 9.5배 크기의 ‘바다 숲 조성’을 위해 560억원을 투입한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바다 황폐화를 되살리는 등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2020년 수산자원조성사업’에 5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우선 수산자원조성사업 중 연안바다목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140억원을 투입, 14개소가 조성된다.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은 바다 속에 물고기가 모여 살 수 있는 시설물이다
‘바다 숲’ 조성 사업 모습. 사진/울산시
지난해까지는 36개소를 완공한 바 있다. 더욱이 바다 숲 조성 때 자연암반의 비율을 높이고 친환경 소재의 사용도 확대키로 했다.
앞서 해수부는 연안 암반지역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수산자원도 함께 감소하는 갯녹음 현상(바다 사막화 현상)에 따라 해조류·해초류를 심는 등 총 21개소, 2768ha 규모의 ‘바다 숲’ 계획을 추가한 상태다.
고갈·감소 위기에 처한 문어, 말쥐치, 대게의 자원 회복도 추진한다. 각 품종의 생태와 어장 정보를 기반으로 자연 산란장·서식장 11개소가 조성되는 것.
예컨대 동해·강릉·포항은 문어, 기장·거제·영덕 말쥐치, 서천 주꾸미, 해남 해삼·낙지 등의 서식장이 조성되는 식이다.
건강한 바다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주요 방류종자의 유전적 다양성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넙치, 전복, 조피볼락, 해삼, 참돔, 꽃게, 연어, 낙지, 명태, 대하, 말쥐치 등 기존 유전적 다양성 조사·관리대상에 대구가 추가됐다.
끝으로 강원도 양양에는 연어자원 보전을 위한 ‘연어 자연산란장’이 조성된다. 해수부는 올해 하천 생태환경조사를 토대로 적지를 선정하고, 관련 법령 등의 검토를 거쳐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자원조성사업의 사후관리 지침을 보완하고, 사업 대상지 선정 시 지자체의 사후관리 실적을 고려하는 등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연근해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감척, 금어기·금지체장 설정 외에도 적극적인 수산자원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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