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산형 일자리로 2030년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원·하청 함께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2031년까지 7600억원 투자
2020-02-06 12:11:02 2020-02-06 12:11: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원청기업과 하청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전기차 핵심부품을 개발·양산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부산형 일자리' 체결에 반색하고 "2030년 우리는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전기차 부품생산과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서 "세계 150개국과 연결된 부산항만을 통해 전기차 부품은 세계 시장으로 수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부산형 일자리'는 지난해 1월 광주형 일자리 이후 밀양·대구·구미·횡성·군산에 이은 7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코렌스EM과 약 20여 개 협력업체들이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입주해 2020년부터 2031년까지 총 7600억 원을 투자해 직접 일자리 4300명을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25년 전 르노삼성자동차의 투자 이후 부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코렌스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 기술개발과 생산을 위해 중국 투자를 검토했지만, 정부와 부산시, 지역사회 등의 설득으로 이를 국내투자로 전환시켰다는 후문이다. 코렌스는 2022년까지 2082억 원을 투자해 605명을 직접 고용한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일자리에서 시작된 노사화합의 새로운 문화가 외국으로 가려는 국내 기업의 발걸음을 돌리고 외국인투자 유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올해는 더 많은 지역에서 상생형 일자리가 마련돼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동남권 자동차산업 벨트 배후의 풍부한 산업 인프라와 유라시아 관문인 부산신항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미래차 수출 전진기지로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함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성장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한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 코렌스 및 협력업체 대표, 지역 노사민정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위해 참석자 규모를 대폭 줄였고, 행사장에는 발열감지기와 방역요원, 마스크, 손소독제 등이 준비됐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측도 신종 코로나 대응은 '국민안전'과 '경제활력' 투트랙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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