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청와대에서 면담하고 한-캄보디아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작년 11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 불참하게 되어 무척 아쉬웠다"면서 "이번에 방한해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당시 훈센 총리는 급작스런 빙모상으로 방한을 취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지난해 11월 양국 외교장관회담 계기로 체결된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형사사법공조조약'을 통해 양국 간 제도적 협력 기반이 공고화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활발히 진행 중인 교역 및 투자 협력, 인적 교류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작년 양국 간 교역액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사실을 환영하며 지난 11월 개시된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를 통해 교역 증진 기반을 더욱 강화해 가기로 했으며, 금융·ICT·농업 등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신남방정책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발전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와 성원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적 결속 강화에 기여하고자 올해 6월말 서울에서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소개했고, 훈센 총리는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올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캄보디아가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훈센 총리는 문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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