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2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출근이 꺼려진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대가 더 적을수록, 여성일 때 경향성이 더 짙은 편이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0~12일 직장인 1446명에게 ‘코로나19로 출근이 꺼려진 경험’을 설문해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6.2%가 ‘출근이 꺼려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69.7%)이 남성(43.5%)보다 26.2%P 높았다. 또 연령대별로는 20대(68.3%), 30대(59%), 40대(41.6%), 50대 이상(32%)의 순으로, 연령대가 어릴수록 출근을 꺼리는 비율이 높았다.
꺼리는 이유로는 ‘출퇴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서’(59.7%, 복수응답)가 단연 1위였다. 계속해서 ‘사람 많은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해서’(34.7%),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무라서’(27.5%), ‘사무실이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서’(15.4%), ‘노부모, 자녀가 있어 옮으면 치명적이어서’(13.7%)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한 시민이 역무원에게 마스크를 제공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코로나19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근처에 기침·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55.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근소한 차이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53%)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사무실·번화가 등 사람 많은 곳에 있을 때’(38.8%), ‘방문했던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34.9%), ‘바깥에서 손잡이를 만지는 등 접촉이 있을 때’(32.7%) 등을 꼽았다.
공포를 느끼는 만큼 예방에도 철저한 편이었다. 직장인들의 무려 93%가 ‘감염 예방을 위해 별도로 실천하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손씻기, 세탁 등 개인위생 철저’(92.6%, 복수응답)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80.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번화가 등 사람이 몰리는 곳 외출 자제’(41.9%), ‘해외 여행 자제’(32.9%), ‘면역력 증대 위한 컨디션 관리’(24.8%), ‘행사·지인 모임 등 참석 자제’(23.4%) 등이 있었다.
코로나19가 직장생활에 미친 영향. 자료/사람인
코로나19가 직장생활에 끼친 영향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직장생활 모습으로 ‘사무실 내 마스크 착용’(46.5%, 복수응답), ‘회식, 동아리 활동 등 자제’(43.1%), ‘타 직원과의 접촉 최소화’(24%), ‘해외 출장 감소 및 취소’(14.7%), ‘호흡기 질환, 유사 증상 발생 시 적극 연차 사용’(12.6%) 등을 들었다. 이는 현재 많은 기업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자구책으로 실천하고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언제쯤 잦아들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올해 4월 이내’(25.9%), ‘올해 3월 이내’(25.2%), ‘올해 5월 이내’(15.8%), ‘올해 6월 이내’(13.3%) 등의 순으로 답해, 절반 이상(57.7%)이 4월 이전에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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