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장석춘 의원이 18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하루 앞두고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위해 총선 불출마로 당당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도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자리를 지키지 못한 점은 그 어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과 지지자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 비판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장석춘 의원이 지난해 10월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전 KDN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의원은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구미 LG전자 노조위원장에서부터 한국노총위원장 그리고 대통령 고용노동특보까지 역임할 수 있도록 키워주신 구미시민 여러분들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직접 발로 뛴 소통의 과정이었다"며 "이번 총선은 단순히 지역 대표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역사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의 이념 정치와 포퓰리즘 정치에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휘둘리고 상처받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는 저의 진심과 충정을 헤아려주시고,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실정을 준엄하게 심판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불출마 선언은 합당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정종섭 의원까지 총 2명이었다. 19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후보들의 공천 면접이 시작되는 가운데 면접 전후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불출마 선언이 더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