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것과 관련 "지역사회 감염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확실한 지역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초청 간담회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로 어제 염려가 많았던 31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감염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과 교회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교육감님들께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에 함께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없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을 믿고 검사, 진단, 치료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나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를 지키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교육감들에게 "학교 휴업이나 개학 연기는 줄고 있지만 아이들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개학에 앞서 가능한 모든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서 특별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 손소독제와 같은 방역 물품이 학교에 충분히 비치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휴업 또는 개학을 연기한 학교의 40% 이상에서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다면 돌봄교실이 최대한 운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치원을 포함해 학교의 휴업이나 휴교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이나 지침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올해는 학교 안전에서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낸다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교육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 대통령,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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