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문재인정권 3년은 '재앙의 시대'였다"며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심 원내대표는 보수통합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정부 출범) 2년 9개월이 흐른 지금, 공정과 정의는 짓밟혔고 국민의 염원은 배신당했다. 과거 촛불을 들었던 분들은 문재인정권에 대해 냉소어린 시선만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의 3대 재앙을 '헌정재앙·민생재앙·안보재앙'으로 규정하며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 반드시 21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정권의 3대 재앙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국민의 분노에 등 떠밀려 결국 사퇴한 조국에 대해 대통령은 '크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며 "대통령 눈에는 조국만 보이냐. 국민은 보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한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은 청와대가 사령부가 되어 민주당, 경찰, 행정부가 한통속으로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를 당선시키고자 벌였던 범죄"라며 "자유당 정권을 몰락시킨 3·15 부정선거보다 더한 희대의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몸통'인지 온 국민은 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심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의 임기와 권한을 보장하고 검찰에게 독자적 예산 편성권을 줘야 한다. 다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저지른 검찰 인사 대학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권 비리 은폐처가 될 것이 분명한 공수처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총선을 마지막으로 준연동형 선거제는 우리 역사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통합당은 21대 국회에서 이 누더기 선거법을 반드시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경제를 살릴 의지도, 능력도 없는 경제 무능 정권"이라며 "좌파 포퓰리즘 경제실험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제 정책의 대전환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시급한 특단의 대책은 바로 소득주도성장 폐기"라며 최저임금 결정 구조 전면 개혁과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 도입, 법인세율 인하, 노동유연화 등을 주장했다. 또한 "부동산을 잡겠다며 18번이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 뿐"이라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내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한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소중한 한 표로 문재인정권 재앙의 시대를 종식시켜달라"며 "4·15 총선은 거대한 민심의 분홍 물결이 문재인정권 3대 재앙을 심판하는 '핑크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핑크색은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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