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총 회장,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24일까지 건물 폐쇄…일각에서는 방역 당국 불신도
2020-02-24 14:20:56 2020-02-24 14:20:5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총은 건물을 폐쇄하는 등 방역 당국에 협조하면서 대응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신도 보였다.
 
교총은 24일 "지난 22일 하 회장은 서초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교총에 따르면 앞서 하 회장의 부인이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허 회장 부인의 지인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교총은 이날까지 직장인 서초구 교총회관을 폐쇄하고, 지난 23일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교총 건물에 있는 직원은 70여명으로 이 중 1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중이다. 오후 1시30분 현재 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총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자가격리 범위 등 조치에 대해 안내받을 예정"이라며 "보건당국과 협력해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할 게 있을지 찾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방역 당국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교총의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의 확진 판정 전날인) 금요일까지 접촉한 게 아니면 무증상자를 검사 안해주더라"며 "저만 해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접촉했지만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국회 토론회는 수요일에 있었는데도 참석자들이 검사 대상이 됐다"며 "방역이 신뢰가 안 가고 '주먹구구로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 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사학법인연합회·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한국대학법인협의회가 주관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전희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건물에서 열린 '교총-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업무협약식'에서 하윤수 교총 회장(오른쪽), 서상기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총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교총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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