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전체 외식 업종의 브랜드 평균 존속기간이 ‘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 가맹 브랜드의 존속기간은 ‘6년 2개월’로 치킨·제과제빵 등 주요 외식업종들과 비교해 가장 짧았다.
또 가맹 업종 10곳 중 3곳은 편의점, 치킨, 커피업종으로 쏠린 반면 화장품 등 도소매업의 감소율이 높았다. 25만개를 돌파한 전체 가맹점수도 포화 사태를 맞는 등 증가세가 둔감한 모습이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수는 25만4040개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도 5175개, 6353개로 각각 6.0%, 5.0% 늘었다.
지난 5년간을 보면, 2014년부터 가맹본부·브랜드는 1.5배, 가맹점은 1.3배 늘어난 수준이다. 가맹본부는 3482개에서 5175개로 늘었다.
브랜드도 4288개에서 6353개로 증가한 규모다. 가맹점의 경우는 19만4199개에서 25만4040개로 급증했다.
더욱이 가맹점은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 5%의 일정속도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증가율이 4.3%에 그치면서 ‘가맹점 포화’ 사태를 맞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매년 늘고 있는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의 경우도 실상은 2015년 이후 증가폭이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연도별 가맹본부·브랜드 증감율을 보면 2015년 각각 12.3·13.0%, 2016년 9.2·8.9%, 2017년 8.5·8.9%, 2018년 5.4·5.4%다.
업종별 쏠림 현상도 두드려졌다. 가맹본부·브랜드 전체업종 중 75%가 외식업종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세탁 등 서비스업(20%), 편의점 등 도소매업(5%) 순이다.
2019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 그래픽/뉴스토마토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식업종이 12만2574개(48.2%)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7만5046개, 29.5%), 도소매업(5만6420개, 22.2%) 등도 뒤를 이었다.
이 중 편의점 가맹점수가 4만2712개로 가장 많았다. 치킨 2만5188개, 커피 1만5036개의 가맹점수도 상위권이었다. 사교육 관련 가맹점수는 외국어 1만8042개, 교과 1만5015개 등으로 집계됐다.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총 397개로 전체 6.2%를 차지했다. 전체 브랜드 중 과반수 이상인 총 4010개(63.1%)는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보유했다.
브랜드 존속 기간은 외식 업종(6년 5개월), 서비스업종(8년), 도소매 업종(11년)이 가장 긴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종에서는 종합소매점(20년4개월), 편의점(11년 6개월) 업종이 가장 길었다.
커피(6년 2개월), 피자(6년 10개월) 업종은 브랜드 존속 기간이 가장 짧았다.
도소매업종에서는 화장품 업종이 3407개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화장품 업종은 가맹점 100개 이상을 운영하는 브랜드 비율(36.4%)이 가장 높다.
화장품 업종의 폐점률은 16.8%로 개점률과 비교해 12.8%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전년대비 가맹점 증가율은 세종(52.8%), 인천(8.5%), 제주(7.8%) 순으로 높았다.
이순미 공정위 가맹거래과장은 “증가 추세는 2015년 이후 증가폭이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으나 2019년 가맹점 수는 25만개를 넘었다”며 “외식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전년대비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 모두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은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식 업종 브랜드 평균 존속기간.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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