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기동 '저층주거지' 자율주택정비사업 착공
빈집 17개 동 30채 철거→민간임대주택 66채 탈바꿈
2020-02-26 15:52:36 2020-02-26 15:52:3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내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자율주택정비사업이 본격화한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하나인 '우리동네살리기' 자율주택정비사업이 27일 착공한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단독과 다세대주택 집주인 2명 이상이 모여 주민합의체를 만들어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소단위 필지 사업이다.
 
해당 사업지에서는 기존 토지 등 소유자 8명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빈집 17개 동 30채를 철거하고, 8개동 총 66채의 신규 주택을 건축하게 된다. 새로 지어지는 주택은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세입자들은 최장 8년간 임대료 증액 연 5% 이내로 안심하고 살 수 있어 서민 주거복지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 건물 저층부에는 작은 도서관 등 공동이용시설도 설치해 입주민들에게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택정비사업지 인근에는 뉴딜사업비로 주차구역을 확보하고, 무인택배함 설치, 골목길 개선 사업 등 생활SOC를 확충한다.
 
주택도시기금 융자도 이뤄진다. 기금은 총사업비의 50%까지 연이율 1.5%로 융자되며, 총사업비 대비 지원 비율은 가구수나 연면적의 20% 이상을 공적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면 20%포인트 추가 상향되고, 공공시행자가 참여하면 다시 20%포인트 높아진다.
 
현재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주민합의체는 전국에 85개가 구성돼 있다. 연도별 주민협의체 수는 지난 2018년 20개를 시작으로 지난해 82개, 올해 1월말 기준 85개로 해마다 증가세다. 이 중 현재까지 착공된 사업은 19개, 준공된 사업은 7개다.
 
올해 6월부터는 빈집정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빈집을 연계해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율을 현행 1.5%에서 1.2%로 0.3%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사업총괄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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