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다음달 초 개최되는 제네바 모터쇼에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신차,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20 제네바 국제 모터쇼’는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새로운 전기차(EV)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를 공개한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이번에 선보일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독특한 디자인은 현대차 디자인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해치백 ‘i20’, 기아자동차는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4세대 신형 ‘쏘렌토’를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현대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프로페시' 콘셉트카 티저 모습. 사진/현대차
글로벌 업체들도 다수의 신차를 공개하면서 경쟁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베스트셀링 세단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AMG E 클래스, AMG SUV 등 고성능 AMG 모델, 새로운 콤팩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비전 AVTR 콘셉트카를 유럽 최초로 전시한다. 특히 E 클래스에는 최신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등 신기술이 채택됐고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기본 탑재된다. 벤츠 관계자는 “AVTR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미래 이동성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벤츠의 부스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폭스바겐은 8세대 신형 ‘골프 GTI’와 신형 ‘골프 GTD’를 내세운다. 골프 GTI는 동급 최초 스포츠카로 최대 210km/h까지 주행가능하며, 디자털화 된 디스플레이 및 내부환경을 갖췄다.
또한 고성능 브랜드 ‘R’의 첫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투아렉 R’을 공개한다. 3세대 신형 투아렉 기반의 투아렉 R은 폭스바겐 PHEV 라인업 중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을 채택했다. 100kW(136마력) 전기모터와 340마력의 V6 가솔린 TSI 엔진이 결합돼 최고출력 462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벤틀리는 비스포크 전담부서인 뮬리너가 제작한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을 이번 모터쇼에서 발표한다. 신형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은 V8, W12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장착된다. 6리터 트윈 터보차저 W12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33km/h다. V8은 최고속도 318km/h, 제로백은 4.1초다.
폭스바겐의 8세대 신형 '골프 GTI'의 티저 이미지.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프리미엄 브랜드 DS는 플래그십 세단 ‘DS 9’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DS 9에는 DS윙스로 불리는 입체적인 다이아몬드 패턴의 육각형 그릴과 시동을 걸면 180도 회전하면서 빛을 발하는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나파가죽과 알칸타라 소재가 내부에 적용됐고 럭셔리 세계제조사에서 사용되는 정교한 인그레이빙 기법인 끌루드파리 기요쉐 패턴 등도 채택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한편,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중국 베이징 모터쇼 등이 취소되면서 제네바 모터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캐딜락, 닛산, 시트로엥, 재규어랜드로버, 포드 등은 불참했으며, 참가 업체들도 인원 등을 당초 계획보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측은 “코로나 19와 관련해 전시 업체, 방문객, 파트너 및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깊에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출품 업체 직원이 스위스에 도착하기 전 14일 동안 증상이 나타났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있으며, 스위스 당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DS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플래그십 세단 'DS 9'. 사진/DS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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