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영국 신예 뮤지션 영블러드가 코로나19 여파에 첫 내한공연을 취소했다.
4일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오는 3월14일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 예정이던‘영블러드(YUNGBLUD)’의 첫 내한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취소 결정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 사례가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현 시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객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내한공연을 비롯 아시아 일정 전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측은 뉴스토마토에 "현재 일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출국 제한이나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티스트 측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투어 전체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해외 뮤지션의 공연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미카, 루엘, 칼리드, 브루노 메이저, 스톰지 등 상반기 내한을 확정했던 이들이 대거 공연을 취소, 연기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올해 상반기 퀸 다음으로 기대를 많이 모았던 미국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의 내한 공연 마저 잠정 연기됐다. 그린데이는 오는 3월2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0년 만에 내한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1997년 영국 출신인 영블러드(22·본명 도미닉 리처드 해리슨)는 2017년 ‘King Charles’, ‘Tin Pan Boy’ 같은 음악을 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모 코어와 펑크, 팝, 힙합 사운드에 담은 저항적, 사회적 메시지들은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영국 BBC ‘사운드 오브 2020’ 톱10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뮤지션이다.
영블러드 티켓 예매 취소와 환불 절차 등 관련 세부 사항은 멜론티켓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블러드.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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