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 휴원 여파…실내 완구 매출 급증
토이저러스, 온라인 매출 336% 증가…보리보리, 교구·완구 기획전 선봬
2020-03-09 15:46:48 2020-03-09 15:46:48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휴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늘어나자 실내용 완구 매출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관련 용품을 구매하려는 학부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아용품 업체들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학부모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지난 2월18일부터 3월2일까지 집계한 장난감 전문업체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났다. 특히 아이들이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은 재고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에서 판매한 미끄럼틀, 트램펄린, 주방놀이 같은 실내 대형완구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드게임 같은 놀이 완구도 27% 판매량이 증가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G마켓의 경우 모래놀이가 309%, 트램펄린이 102%, 블록이 121%, 유아물감이 383%의 판매 증가율로 급격한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노트북, 태블릿PC 등 디지털 제품들의 판매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구매건수에서는 장난감과 봄옷, 책가방 등 잡화의 비중이 높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이 거듭 연기되면서 홈스쿨링용 교재나 VOD 콘텐츠 등의 판매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업체들도 다양한 판매 전략을 모색 중이다.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는 아이들이 가정이나 실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교구·완구 기획전을 선보인다. 각종 홈스쿨링 아이템을 비롯해 미술, 음악, 체육 교구와 중고도서 등을 구성해 최대 70% 세일한다.
 
보리보리를 운영 중인 이화정 트라이씨클 이사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아이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면서 "가정에서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구를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한 눈에 살펴보고 실속있게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늘어나자 실내용 완구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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