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네, 광전자는 간단하게 말해 실리콘반도체 제품 생산업첸데요.
말로는 어려운데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업쳅니다.
광전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가전제품, 라디오나 TV, 카메라, 세탁기 등등에 쓰이는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죠.
광전자는 삼성이나 LG로 부품을 공급하고 그 부품으로 삼성이나 LG에서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구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라도 익산에 있는 수출자유공단에 위치한 광전자는 1984년에 설립된 업력만 25년이 훌쩍 넘은 중견업쳅니다.
앵커 : 광전자는 최근에 합병 관련 이슈가 나온 걸로 아는데 계열사간 합병이라죠?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설명드릴 광전자는 합병 이전의 광전자라기보다 합병 후의 광전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합병은 세개 회사가 하게 되는데요. 광전자와 고덴시, 나리지온이라는 세개업쳅니다.
광전자와 고덴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고, 나리지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데 계열사간 합병입니다.
존속법인은 광전자고 소멸법인은 고덴시와 나리지온입니다.
세 회사가 모두 전북 익산 공단에 근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는 31일에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에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이 통과되면 정식합병 절차를 밟을 예정이고요.
앵커 : 특별하게 이들 기업이 합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네, 세개 업체는 합병을 통해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내고, 이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이 가장 큰 합병의 이윤데요.
광전자는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 리튬전지 등의 사업 등을 하고 있고, 고덴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전지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나리지*온 역시 LED 사업을 영위하며 적외발광소자 분야를 영위합니다.
광전자가 전방위산업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고덴시와 나리지온은 고부가가치 부품이나 모듈을 만드는 곳이죠.
이 때문에 이번 합병을 통해 외부적으로는 부품에서 모듈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을 공고히
하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연구/개발 및 영업망 일원화를 통한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 곽훈영 광전자 경영총괄 부사장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 들어보니 태양전지나 LED 사업을 하는데 최근 삼성이 발표한 성장사업과 일치하는게 많네요.
그렇습니다. 삼성이 발표한 5대 핵심사업이 태양전지와 LED, 자동차용전지,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이었는데요.
이중 3가지, 즉 태양전지와 LED, 2차전지를 이미 광전자 그룹에서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전망사업이 밝은 사업제품군을 연구개발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미래 성장 가능성도 어느정도 갖췄다고 볼 수 있죠.
앵커 : 7월 합병이라면 광전자의 매출은 개별 매출이 아니라 합병후 매출을 봐야 할 거 같은데요. 매출 전망치가 어떻게 되나요?
네 우선 광전자와 고덴시, 나리지온 세개회사의 1분기 단순 합산 매출실적이 920억원 정돕니다.
그리고 세개회사가 거래선이 동일한 곳이 있어 중복 매출이 연간 100억원 정도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올해 매출 실적을 추정해보면 3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최근 글로벌 반도체시장이 호황인데다가 최근 주문량도 늘어나고 있어 매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또 얼마전 100억원을 들여 증설투자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100억원 투자에 연간 300억원정도의 매출이 더 나올 것으로 회사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 회사 모두 3분기가 매출 정점을 이뤄 왔기 때문에 합병후 시너지 효과가 잘 난다면 3분기 매출이 배가되서 매출액 4000억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분기보고서를 한번 봤는데, 광전자의 1분기 매출액이 410억원 정돈데, 매출채권이 390억원 정도가 되더라고요. 다른 의미로 외상을 줬다는 말이나 다름없는데, 매출채권이 이렇게 많은 원인이 뭔가요?
네, 저도 그부분이 궁금해서 회사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중국쪽에 납품하다 보니 발생한 부분이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삼성이나 LG공장에 광전자가 생산한 부품을 납품하는데 운송기간이나 대금회수 기간이 2.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무리한 수준으로 아니고 대기업과 상대하기 때문에 대금회수가 미뤄지거나 떼이는 일은 발생한 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부분은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광전자가 합병한 후 또다른 펀더멘탈 상의 변화도 말씀해주시죠. 부채비율이나 영업이익률, 자본금 조정 같은거 말이죠.
네 우선 지난해 기준으로 광전자가 1309억원, 고덴시가 1525억원, 나리지온이 738억원인데, 단순합산으로 하면 3572억원인데 합병후 3624억원으로 늘어납니다.
부채는 합병전 세개 회사가 1410억원인데 1206억원으로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50% 정도로 낮아지고요. 참고로 현재 광전자의 부채비율은 104%, 고덴시는 68%, 나리지온은 21%입니다.
자본금은 늘어납니다. 세개회사의 지난해 말기준 자본금 합개는 2162억원인데, 합병후에는 241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개회사가 특별한 부채가 없는게 장점인데요. 현재 은행 차입을 위한 담보하고 광전자가 가지고 있는 전환사채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광전자의 주가만 놓고 본다면 코스피나 거래소 전기전자업종과 비슷하게 갔는데, 4월들어 합병 이슈건 때문에 많이 올랐습니다.
합병 공시가 났던 지난달 중순 3000원대에서 이번달 중순에 550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한달간 80%정도의 상승률을 보인셈인데요.
최근 조정을 받아 46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탭니다.
하지만 합병후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합병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면 지금보다 주가는 더 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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