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전상수당과 관련해선 다섯 배 수준의 인상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애국심으로 식민지와 전쟁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됐다"며 "우리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참전 장병들과 유가족들에게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앞에서 우리 군과 가족들은 앞장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 재단'이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와 성금을 전달한 점, 신임 강호장교와 군의관들이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는 점 등을 직접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강한 군대, 철통같은 국방력을 바탕으로 강한 안보와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강한 안보로 반드시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훈 정책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투에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책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63억원 수준인 '전상수당'을 내년 632억원 수준으로 다섯 배 인상하고, 점차로 ‘참전 명예수당’의 50% 수준까지 높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간 무력충돌에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로 지난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다만 이번 기념일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축소돼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참석자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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