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배달·노동자 등 취약사업장에 마스크 365만개 지원한다
영세제조업 120만개·배달 특고 69만개 등
2020-04-02 12:00:00 2020-04-02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콜센터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로 마스크 365만개를 지원한다. 배달라이더와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1인당 10개씩 마스크를 공급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 복합건물에 있는 한 콜센터 출입문이 임시 폐쇄돼 있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오는 5월 8일까지 6주간 마스크 365만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먼저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던 중·소규모 콜센터에는 23만개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형 콜센터에는 공적 마스크 155만개를 제조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을 고용한 콜센터 운영업체로부터 마스크 수요를 받아 구매대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달라이더 등 특고와 택시·버스 기사와 같이 불특정 다수 고객을 대면하는 이들에게는 마스크 69만개를 제공한다. 
 
영세 제조업장에는 마스크 120만개를 공급한다. 오랜시간 금속흄(석면가루나 용접작업 때 발생하는 일종의 분진) 등 유해한 분진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폐질환 건강(코로나19 우려)을 고려한 조치다.
 
또 선박 내에서 장기간 밀집 근무로 집단 감염에 취약한 외항선 선원에는 20만개를 공급한다.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공적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장 등에는 16만개를 배포한다. 
 
아울러 전국 27개의 안전보건공단 일선기관과 42개소의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코로나19에 취약한 영세사업장에도 마스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스크 배포는 △콜센터는 안전보건공단 △법인 택시·버스 기사는 전국택시·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영세제조업은 작업환경측정기관 △외항선선원은 한국선주협회 △외국인고용사업장은 산업인력공단과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다.
 
다만 배달대행업체의 경우 노동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이번에 지원·공급되는 마스크가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사업장과 고위험 업종 노동자의 감염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어 “사업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경우 노사의 고통이 커지는 만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업장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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