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속 중소기업 1분기 수출 2.0% 증가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242억달러…진단키트 수출 35.8% 증가
2020-04-15 12:00:00 2020-04-15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기부가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4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총수출의 56.9%를 차지하는 상위 5개국 시장의 수출이 0.02% 증가했다. 주요국의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4.8%), 일본(-1.6%), 홍콩(-5.5%) 등은 감소했지만,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 수출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20대 수출 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기타 섬유 제품 및 반도체 제조 장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 중기부는 △국가별 수출 여건 △주력 품목 수출 호조 △조업일수 확대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에 달했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0.6%p 상승한 18.5%로 대중견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으로 봤을 때 1월은 1.2% 증가했지만 2월(-5.1%)과 3월(-2.1%)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대의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회복 중이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다른 지역은 여전히 감염 확산 중이어서 올해 세계무역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코로나19에 따른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방식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손세정제와 진단키트 등 새롭게 떠오르는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한 현장 밀착형 수출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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