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자녀교육서·청소년 소설 인기 “개학 늦춰진 영향”
교보문고 집계…전년 대비 자녀교육서 36%, 청소년문학 108% 증가
2020-04-21 10:09:17 2020-04-21 10:09:1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수차례 늦춰지면서 자녀교육과 청소년문학 관련 도서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보문고는 자녀교육서가 올해 3월1일부터 4월20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신장했고, 청소년 소설은 같은 기간 108%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늘어나면서 양육법에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가정생활 분야 서적 판매가 올해 3월1일부터 4월20일까지 16% 증가했는데, 그 중 자녀교육 관련 도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했다.
 
특히 4월 2주차 가정생활 베스트셀러에서는 1위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2위 '메타인지 학습법', 4위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등 10위 내 총 6종이 자녀교육 관련도서였다. 전년도 3종에서 2배 늘어난 것으로, 기존 1위였던 육아서를 제치고 해당 분야 주축으로 올라섰다.
 
청소년들의 경우 미뤄진 개학에 학원까지 휴원하면서 청소년 소설을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소설은 올해 3월1일부터 4월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8%가 신장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러한 판매신장에 힘입어 청소년 분야 전체가 같은 기간 82%가 올랐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청소년 분야의 책은 '아몬드',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시간을 파는 상점' 순이다.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20위에 청소년 소설 다수가 오를 정도로 성인 단행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청소년층이 교재나 참고서 등 학습을 위한 도서 구매가 아닌 재미와 교양을 위해 소설을 선택했고, 비자발적 독서가 아닌 자발적 독서로 청소년층이 독서시장에 새로 유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교보문고는 최근 주목받는 청소년 분야 추천도서를 모아 '한학기 한권 읽기 교보문고 추천 청소년책' 기획전을 열고 있다.
 
'한학기 한권 읽기 교보문고 추천 청소년책' 기획전. 사진/교보문고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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