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판문점 선언 2년…남·북, 코로나 공동 대처해야"
2020-04-27 16:38:23 2020-04-27 16:38:2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최근 발발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이 남북 관계 개선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7일 정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과 북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위협에 맞서 협력해야 할 운명 공동체로, 보건·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해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2년 전 판문점 남북 정상의 감동적인 만남이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 2년간 남북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합의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왔다"며 "비록 지금 남북관계가 2년 전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최근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위기는 역설적으로 '소통과 연대'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관계 개선이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총리는 "오늘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셨듯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공동 대처, 접경지역 재해 공동대응, 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 등 현안 사업을 비롯해 남북 공동의 유해 발굴사업,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 상호 방문 등 신뢰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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