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도로·철도 등 전국 700개 이상의 건설현장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 이 중 216곳은 불시점검을 통해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등 위험 요인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우기철 집중호우로 발생 가능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전국 건설현장의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도로, 철도, 공항, 아파트, 수자원 등 722개 건설현장으로 일제히 이뤄진다. 점검은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등 산하기관 담당자와 기술지원을 위한 민간전문가를 포함해 총 11개반 716명의 점검인력이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기에 취약한 공사 현장과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 현장,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현장 등을 중심으로 점검 현장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 173개소, 철도 102개소, 공항 18개소, 건축물 265개소, 수자원 82개소, 기타 74개소 등이다.
정부는 우기에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절개지 및 지하굴착 현장을 비롯해 가시설, 타워크레인, 수방대책 등의 위험요소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화재사고 예방과 관련해서는 현장 안전관리 적정 여부 등를 면밀히 살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월 전국 722개 건설현장에 대해 해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 등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진행, 총 1821건의 부실사항을 적발한 바 있다.
아울러 발주자가 시공자에게 법적으로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 품질관리비와 안전관리비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은 위법사항 6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발주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균열관리를 소홀히 했던 현장, 동바리의 설치가 불량한 현장,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한 현장 등 28건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할 계획이다.
정용식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업계가 건설현장의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조치하고 집중호우 등에 따른 익수사고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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