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중소기업에 2000억 규모 스케일업 금융 지원
중소기업 회사채 기반 자산유동화방식 통한 성장자금 지원
디지털기반산업·기간산업·투자소외영역 집중 지원
2020-06-08 14:04:34 2020-06-08 14:04:34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국내 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P-CBO) 지원이 이뤄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0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사업에 대한 세부 사안들을 공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가 인수한 후 이를 기초로 선·중·후순위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후순위 증권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황영호 중기부 기업금융과장은 “선·중순위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성을 제공하고, 중소기업들에게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라고 이번 사업을 설명했다.
 
앞서 중기부와 중진공은 지난해 스케일업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9월과 12월에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 업체당 평균 31여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1차 스케일업 금융지원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비대면 분야의 디지털 기반 산업 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 등 기간산업과 일반제조 분야 같은 투자소외 영역에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기부는 유망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성장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뢰를 축적해 향후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도 배양할 수 있다.
 
황 과장은 “스케일업 금융 지원기업 중 이미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추가적인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함으로써 지분투자와 함께 부채성 자금을 보완적으로 활용, 지속적인 성장자금 마련과 균형있는 재원조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청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다. 업체당 지원 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발행 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 종류에 따라 3~5%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이번 스케일업 금융지원은 비대면 분야 등 디지털기반 산업의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접금융 조달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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