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강행 예고…접경지역 주민 긴장감 고조
2020-06-10 10:17:18 2020-06-10 10:17:1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북한이 남북 간 통신 채널 차단하는 등 남북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이달 중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할 것을 예고했다고 10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샂진/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 풍선 10개를 띄울 수 있는 수소가스를 다량으로 확보했으며, 오는 25일 대북 전단 100만장을 날려 보낼계획이다.
 
탈북자단체에서 대북전단 살포 강행 의사를 꺽지 않으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긴강감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김포시 접경지역 주민 일동이 정하영 김포시장을 통해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 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민들은 “민간인 2명이 숨진 연평도 포격과 2014년 김포 애기봉 성탄트리 조준 사격 등으로 겪은 위협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탈북자단체가 접경지역의 특수한 상황을 무시하고 대북전단을 계속 살포할 것이라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와 이를 위반할 시 처벌할 수 있는 법령 등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8일에는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서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쌀과 마스크를 담은 페트(PET)병을 바다에 띄우려다 주민들에 의해 강제 저지됐다.
 
북한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여당은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8일 “원구성이 완료되면 대북전단 살포 금지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대북전단은 법으로 금지해야 하고 그럼에도 강행할 경우 군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대비해 파주·연천지역 36곳에 5개 중대(약 400명), 강화에 2개 제대(약 60명)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경력을 배치했으며, 현장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현장지휘관의 판단하에 대북전단 살포 단체를 설득하고 제지할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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