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수도권 일평균 신규확진 36.5명…"이전 보다 2배 늘어"
수도권 내 확산세 지속…경찰청, 감염병예방법 위반 272건 기소
2020-06-15 11:44:27 2020-06-15 11:44:2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한 주간 수도권 내 일평균 신규확진자수가 40.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간 수도권 내 일평균 신규확진자수는 이전 2주간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5월 31일~6월 13일 수도권 내 일평균 신규확진자수는 이전 2주간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36.5명이다. 5월 17일∼30일 평균은 20.4명이었다.
 
이는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의 집단감염이 이어진 결과다. 수도권 신규확진자를 한 주 단위로 분석한 결과, 일평균 신규 확진환자는 30.6명(5월 24일~5월 30일)에서 40.3명(6월 7일~6월 13일)으로 상승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의 환자 집중경향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위험도는 5월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윤태호 반장은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고,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접촉자 추적관리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장에 대한 방역 관리와 사업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관리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마리나 다중이용시설(대여업체 121개, 보관·계류 업체 30개)에 대해 오는 22일부터 7월30일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전날 기준 격리 조치를 위반한 10건(4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수사 진행 건수는 총 516건(830명)으로 이 중 272건(336명)을 기소(구속 6명)했다. 244건(492명)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수도권 거주 국민들께서는 스스로가 방역사령관이라는 책임감을 가지시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도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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