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이번 주말이 지나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다시 올라오게 되고 원 구성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원이 언제 될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초조할 텐데 인내를 가져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예정된 본회의를 취소한 만큼, 주 원내대표가 다음주 중에는 복귀해 원 구성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박 의장이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위해 예정된 본회의를 취소한데 대해선 "발표 40분 전 통보를 받았다"며 "원만하게 끌어가기 위해선 (여야 협상을 위한)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구성 협상도)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통합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과거 전통적 개념 속에 갇히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약자 편에 서서 약자를 끌고가는 정당으로 변모했을 때 미래 행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정강정책을 기본 목표로 설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할 과제"라고 밝혔다.
통합당의 정체성과 관련해선 "통합당이 보수정당이라는 것은 모두가 부인하지 않지만, 보수가 기득권을 보호하는 낡은 의미라 희망을 가질 수 없다"며 "급진적 변화를 피하면서 점진적으로 시대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보수를 견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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