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1.2%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투자는 5.9% 줄어 2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 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따라 소비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1.7% 증가한 이후 올해 1월 들어 -0.1%, 2월 -3.4%, 3월 -0.2%, 4월 -2.5%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광공업 생산이 줄은 영향이 컸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6.7% 줄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숙박·음식점(14.4%) 등이 늘며 전월 대비 2.3% 늘었다. 숙박음식의 경우 음식점업, 주점, 비알콜 음료점업, 숙박업 등 모든 부문에서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9% 떨어지며 2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6.1%),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도 토목(-8.5%), 건축(-2.4%) 등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4.3%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대비 4.6%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소매판매는 2~3월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4월 반등 이후 이번에도 크게 반등했다"면서도 "재난지원금 효과 서비스업종 숙박음식 이미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있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좋을지는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한 96.5포인트였다. 이는 지난 1999년1월 이후 21년 4개월만 최저치다. 소매판매액지수가 늘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와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비율, 장단기금리차 등이 올랐지만, 경제심리지수와 코스피 등이 감소한 것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김하늬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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