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는 한편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2일 조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에 대한 압박공세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란 논평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을 전면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중미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엄중한 것은 미국이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를 독재 체제로 걸고들면서 전면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며칠 전에도 미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초래된 위협을 접수할 수 없다고 하면서 서방나라들이 자유세계와 중국의 독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횡설수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 제도를 표적으로 삼고 압박의 도수를 높이고 있는 것은 바로 중국 인민을 분열 와해시켜 색깔혁명을 일으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미국의 의도를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신문은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해서 발전과 부흥을 이룩한다고 하여 압박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그 나라 인민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이 온갖 도전과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 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사회주의 전취물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을 앞으로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북한은 중국 공산당 창건일을 맞아 중국에 축하 꽃바구니를 보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재룡 중국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가 지난달 30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부장 왕아군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북한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을 최근 지속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중국 공산당 창건 99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한편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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