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읽어주는 기자)고 노회찬 2주기, 현재 우리 정치권 모습은?(영상)
2020-07-22 06:00:30 2020-07-22 08:10:2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시사 읽어주는 기자(시읽기)는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에서 여러분이 관심 갖는 내용을 찾아 소개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23일)은 노회찬 전 국회의원 2주기입니다. 뉴스토마토 <시읽기>(시사 읽어주는 기자)는 노 전 의원의 2012년 진보정의당 창당대회 대회사와 2014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의 스피치를 비교하면서 현재 정치인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들을 짚어봅니다.
 
장면1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위기 상황입니다. 세월호 참사라는 크나큰 국가적 슬픔을 겪고도 정치세력들이 국민 여러분들께서 바라는 정치를 하지 못한 채 국민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바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조차도 이윤추구와 자기 기득권을 지키는 일 앞에서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는 현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 그 속에서 자리 잡은 관피아 등 부정부패의 사슬들을 정치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속 시원하게 뜯어고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새정치를 내걸었지만, 깃발만 나부낄 뿐 낡은 정치의 모습은 일일연속극처럼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23일)은 고 노회찬 전 국회의원 2주기입니다. 사진은 국회 정론관에서 2014년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진/뉴시스
 
장면2
진흙탕 속에서도 연꽃이 필 수 있다는 한 가닥 희망으로 오늘을 기다려온 분들께 보고드립니다. 새로운 대중적 진보 정당 진보정의당이 드디어 오늘 이곳에서 창당의 깃발을 올립니다.
 
장면3
제가 앞장서서 낡은 정치판을 바꾸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혁신을 위해 노회찬이 있는 국회를 만들어주십시오.
 
장면4
노동자, 농민, 일하는 사람들의 삶과 꿈을 지키는 책임 있는 진보 정당이 오늘 여러분들 앞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눈물, 용산의 눈물, 삼성반도체에서 시들어간 청춘들을 포기하지 않는 진보정의당이 됩시다.
 
장면5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2005년 8월 이른바 <삼성 X파일>에 등장하는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했고, 그 대가로 지난 2013년 2월 14일 국회의원직을 잃었습니다. "도둑이야"라고 소리쳤는데 도둑은 안 잡고 소리친 사람에게만 죄를 물은 사법살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삼성 X파일> 사건 민사소송에서 제가 무죄임을 판결하였습니다.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당시의 제 행동에 어떠한 후회도 없습니다.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재벌, 언론, 검찰이라는 거대 권력의 검은 결탁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제 책무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마음 그대로입니다.
 
내일(23일)은 고 노회찬 전 국회의원 2주기입니다. 사진은 2012년 서울 종로구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진보정의당 창당대회에서 대회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사진/뉴시스
 
장면6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노동자, 농민,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등과 정의의 나라를 꿈꾸는 우리 모두는 이제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진보정의당입니다.
 
장면7
이름 있는 사람 앞에 줄 서는 정치가 아니라 이름 없는 사람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노회찬 2주기, 현재 우리 정치권의 모습은 어떤가요?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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