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 시장을 얼어 붙게 만든 코로나19 시국에도 공기업·공공기관의 채용이 이어지며 취업준비생에게 가뭄의 단비가 돼주고 있다. 민간 기업들의 채용이 줄어 공기업 선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취준생은 더욱 효과적인 전략을 가지고 공기업 취업 준비에 나서야 한다. 이에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HR의 컨설팅사업본부가 공기업 입사의 꿈을 이루는 취업 전략을 22일 공개했다.
NCS 기반 블라인드 채용, 철저한 직무 및 기업분석 후 지원
공기업 취업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지원하는 직무를 정하고, 직무기술서를 기반으로 한 지원 직무의 정확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공기업은 NCS 기반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학력, 학벌, 연령 등이 아닌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직무기술서를 숙독하고, 직무에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NCS 기반 자기소개서 작성도 취준생들이 까다롭게 느낄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다. 먼저 지원 직무와 지원 기업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 공기업은 홈페이지, 뉴스, SNS 채널 외에도 ‘알리오’라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이 따로 있으므로 잘 활용하면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 NCS 자소서는 일반적인 자소서에 비해 평가하려는 역량에 맞춰 항목이 세분화돼 있으며, 원인과 과정, 결과의 논리적 순서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실제 경험 사례를 바탕으로 직무 역량을 드러내도록 논리적 글쓰기를 해야 한다. 이외에도 블라인드 채용에 따라 자소서 작성 시 학력, 가족사항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면 불이익을 주는 기업이 대부분이므로 조심하자.
공기업 취업의 필수 관문, 필기시험 대비도 철저히
공기업 취업에서 피할 수 없는 관문이 필기시험이다. 기업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 직무수행능력평가, 인적성검사 등을 치른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채용 공고나 직무기술서에 써 있는 직업기초능력 관련 시험으로, 수리, 정보, 문제 해결 능력 등 10개 영역 중 5개 영역을 치르는 경우가 보통이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문제에 업무 상황 맥락이 제시돼 있어 일반적인 인적성 검사보다 문항이 긴 편이다. 제한 시간 내에 수월하기 풀기 위해서는 연습을 통해 독해와 시간 관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지원 직무 소양을 중점 평가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에 비해 지원 직무 지식과 스킬을 깊이 물어본다. 최근에는 직무 능력과 관련한 논술시험, 코딩 능력 테스트 등 다양한 방식의 직무능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점도 참고하자.
공기업 선호 인재상 기억하고 진실된 경험 말해야…기본 충실 필요
면접 전형에서는 크게 직무역량 및 인성, 조직적합성의 두 가지 부분을 평가한다. 기업이나 직무에 따라 대면 면접 외에도 토론, PT면접이 실시되기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환경의 AI 면접이나 화상 면접을 보는 곳도 나오고 있다. 취준생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 있어 사전에 사람인 ‘아이엠그라운드’ 같은 모의면접 솔루션으로 연습하는 게 도움된다. AI, 화상면접도 면접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적절한 복장과 깔끔한 배경 하에서 면접을 진행하자. 진행 전 접속 환경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면접 답변 시에는 공기업의 특성을 기억해야 한다. 공기업은 일반적으로 민간에 맡기기 어려운 사회공공재화로서의 성격을 갖춘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강한 책임감과 성실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영 철학이나 조직 문화에 있어서도 보수적이며 원칙을 준수하는 기조임을 명심하고 면접 답변을 풀어내야 한다. 또, 많은 취준생이 최대한 잘 보이기 위해 포장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장이나 거짓은 절대 금물이다. 공기업 면접 질문은 대부분 미리 설계된 구조화 질문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깊숙히 파고들어 증명하기 때문에 본인이 내재화한 경험이 아니라면 후속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고 오히려 감점을 받기 십상이다.
이외에도 공기업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은 무엇보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돈 사람인HR 컨설팅사업본부장은 “필기시험이나 면접 전형에서 신분증을 챙기지 않거나 지각을 하는 인원이 꼭 있는데, 응시 기회 자체가 박탈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또 회사 정보 및 직무와 관련한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는 것 역시 반드시 챙겨야 할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인HR의 컨설팅사업본부는 국내 유수의 공기업·공공기관의 채용을 도맡아 진행하고, 채용 프로세스나 솔루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실적 기준 업계 1위로, 국내 공공부문 채용의 선도자로 활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인 HR 홈페이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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