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생활폐기물 소각로 설치공사 입찰에 대경에스코, 조선내화이엔지 등이 짬짜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자체의 폐기물 소각로 설치공사 입찰에 담합한 대경에스코, 조선내화이엔지에 대해 시정명령 및 총 9억8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의 담합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발주한 지자체의 폐기물 소각로 설치공사 입찰로 13건에 달했다. 입찰 지자체는 신안군, 여수시, 제주시, 완도군, 고흥군, 괴산군, 장수군, 해남군, 고창군, 인제군, 금산군, 하동군, 홍천군, 고성군, 화천군 등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자체의 폐기물 소각로 설치공사 입찰에 담합한 대경에스코, 조선내화이엔지에 대해 시정명령 및 총 9억8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28일 밝혔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입찰 내역을 보면 2010년 3월에는 신안군 신의면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0년 4월 여수시 삼산면 거문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1년 6월 제주시 추자면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1년 6월 제주시 우도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등이다.
또 2012년 11에는 신안군 흑산면 해양쓰레기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3년 9월 신안군 안좌면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3년 11월 여수시 남면 연도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3년 12월 완도군 금일·청산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등이다.
2014년 4월에는 고흥군 시산도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4년 6월 신안군 암태면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4년 7월 신안군 해양쓰레기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5년 8월 인제군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2015년 11월 괴산군 생활 폐기물 처리 소각로 설치 공사 등이다.
해당 입찰 건의 계약금액만 280억400만원으로 대경에스코가 모두 낙찰 받았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은 “신안군 등 15개 지방지치단체는 2010년부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소각시설(용량 70톤/일) 설치 사업자를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며 “두 회사가 입찰에서 담합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공공기관·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사업 실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담합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