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략 위해 '축구 마케팅' 벌이는 LG
'국제도시' 제네바 연고의 스위스 구단 유니폼에 'LG OLED' 새겨
2020-07-29 14:52:47 2020-07-29 15:04:22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축구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창단 1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 명문 축구단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으며 축구를 매개로 유럽 시장 공략을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위스 프로축구 1부리그 세르베트와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3년간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세르베트 유니폼에는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글자가 새겨진다.
 
스위스는 860만여명의 적은 인구에도 국내총생산(GDP)이 7000억달러(약 836조원)가 넘는 경제력을 자랑한다. 특히 세르베트의 연고지는 국제도시로 이름이 높은 제네바다. 제네바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해 국제기구가 20여개 넘게 몰려 있을 정도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세르베트는 지난달까지 한국인 선수 박정빈이 몸을 담기도 했다. 최근 독일 매체에 따르면 2018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골키퍼 조현우 영입에 관심을 드러낼 정도로 '한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르베트 선수들이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르베트 홈페이지
 
3~4년 전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 'LG 시그니처'를 출시하고 있는 LG전자는 이전부터 축구 마케팅을 통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애쓰고 있다.
 
LG전자는 2004~2007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시작으로 2007~2010년 풀럼(잉글랜드), 2013~2016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후원했다. 풀럼과 레버쿠젠 지원 당시 각각 설기현과 손흥민이 소속돼 있어 홍보 극대화를 꿈꿨다.
 
2017년에는 아예 구단이 아닌 '축구 종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올해까지 FA컵을 공식 후원한다. FA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150여개국에서 27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세르베트 스폰서 체결은 이러한 마케팅의 연장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스위스 자체에 대해 매출 관련 기대치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현지 법인 차원에서 시장 공략을 위한 하나의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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