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LG화학(051910)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하는 등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와 마이너스 정제마진 때문에 우려가 컸던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7.7%, 전년 동기 대비 131.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진/뉴시스
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시설)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향상된 실적을 달성했다는 서명이다.
첨단소재부문과 생명과학부문은 각각 350억원·1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비용 효율화가 이뤄지는 등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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