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사회적경제기업의 질적 성장과 자생력·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2022년까지 6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잠재력과 일자리창출 여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의 사회적경제기업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정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회적경제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성장기 기업은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지원키로 했다. 소관부처가 창업 및 초기기업을 지원하고, 중기부가 성장기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도약·성장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식이다.
우수인재 유입 지원도 꾀한다. 청년층에는 청년창업가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 신설 검토, 지역기반·업종특화 창업지원 확대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신중년의 경우 숙련된 시니어 인력 활용을 위해 대·중소기업, 전문가협회 등과 연계한 '재능기부뱅크' 모집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에서 일하며, 지역에 투자·공헌하는 구조가 되도록 지역순환경제 확립을 지원키로 했다. 경상남도에는 로컬푸드 기업 등 입주기업 확대 추진을 대전에는 과학자협동조합 등을 위한 혁신공간 제공 등을 꾀하는 식이다.
아울러 성장 특례보증 지원(1~3억→최대 2배), 사회투자펀드 조성액 확대(연 250→500억원), 공공기관의 동기업제품 의무구매 제도화, 온라인 판매채널(e-store 36.5+)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키로 한데는 작년 우리의 사회적경제기업수가 2만7452개, 종사자수는 28만487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EU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의 사회적경제기업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외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고용 보호, 구호서비스 제공 등 위기극복 활동에 자발적으로 나서면서 취약계층 고용비중이 높고, 위기시 복원력이 강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한국판 뉴딜 등 새로운 사회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기업 유망진출 분야를 발굴하고, 사회적경제기업 자생력 강화 를 꾀해 2022년까지 6만4000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 개선은 물론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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