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3명 중 2명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 높아”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 발표
청년 구직자 "첫 해 월급 최소 217만원 받아야"
2020-08-24 12:00:00 2020-08-24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청년 구직자 3명 중 2명은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7일부터 20일까지 청년 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은 공기업(55.0%)-대기업(51.4%)-중견기업(41.0%)-중소기업(33.7%) 순으로 취업을 희망했다. 하지만 향후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중소기업(68.6%)-중견기업(61.0%)-공기업(29.4%)-대기업(17.6%) 순으로 응답해 현실적으로는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일할 기회가 있으면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청년 구직자 38.6%가 동의 의사를 보였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재학·졸업(53.0%), 전문대 재학·졸업(41.8%), 4년제 대학 재학·졸업(37.8%), 대학원 재학·졸업(24.0%) 순으로 동의해 고등학교 재학·졸업자가 중소기업 취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중소기업 취업시 청년 구직자들은 첫 해 월 평균 임금으로 256만원을 희망했고, 최소 217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인식은 저조했다.
 
중소기업 취업시 주변 예상 반응에 대해 청년 구직자들은 △‘내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나의 친구들은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11.9%)’ △‘우리 사회에서 중소기업 취업은 괜찮다고 생각된다(14.0%)’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지지해 줄 것이다(21.9%)’ 등으로 응답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일이 많은 데 비해서 급여수준이 낮다(39.6%) △‘중소기업 취업 시 고용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25.1%)’ 등 급여 및 고용 안정성과 관련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취업 관련 정보 검색시 애로사항은 ‘기업문화나 분위기 파악이 어려움(38.9%)’, ‘업무범위와 특성을 알기 어려움(34.9%)’, ‘급여 수준이 명확하지 않음(3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1년 내 취업시장에 대해서는 ‘어려워질 것(40.9%)’, ‘현재와 비슷(56.9%)’으로 응답해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청년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급여수준,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중소기업 일자리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플랫폼(가칭)’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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