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염두에 둔 상태에서 학교 현장 방역 준비를 할 뜻을 밝혔다. 더 나아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수도권 교육감들은 3단계를 실시하지 않더라도 전면 원격수업 등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 방역인력 지원 등 수도권 학교방역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전국 코로나 감염증 확산 추이가 매우 엄중하다"며 "대체로 방학 시기였는데도 11일 이후 현재까지 학생과 교직원의 확산세가 매우 빠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방학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개학을 하는 이번 주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언제라도 나올 수 있는 상황임을 전제하고 교육청과 함께 미리 미리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 교육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 교육 당국의 학교 중심 방역 확대 등을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2학기에는) 원격수업 체제가 상당히 안정화해 지역별로 약간의 편차와 자율성을 두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만이라도 고3학생 제외한 학생을 중심으로 해 오는 11일까지 3단계 준하는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중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한 서울에서는 학교 및 유치원에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QR코드를 본청과 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은 물론 학교와 유치원에도 도입해 다음달 11일까지 전자출입명부 관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나 유치원의 QR코드는 외부인 출입에 대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수기 명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사례가 있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학교 방역인력 지원 등 수도권 학교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