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확진자 수 조작”…가짜뉴스 유튜브 엄벌
2020-08-25 17:27:59 2020-08-25 17:27:5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유튜브를 중심으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음모론이 유포되고 있다. 정부는 엄정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정부가 보건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조작하고, 가짜 확진자를 양성한다는 등 음모론을 제기했다.
 
한 유튜버는 “8·15 국민대회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며) 특정 교회 몇백명 단위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사랑제일교회 예배자는 무조건 양성으로 조작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보건소에서도 양성을 받아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경우 병원에서 재검사하면서 음성으로 판정받는 사례가 있다정부가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 같은 극우 성향의 방송은 코로나 계엄령이다”, “일단 검사는 거부해야 한다며 보건당국의 방역활동을 방해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접속차단 결정이 이뤄진 ‘코로나 양성환자 만들기, 보건소의 녹취록 공개’ 영상. 사진/유튜브
 
방송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팩트 감사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즉시 공유하겠다등 신뢰를 보이며 해당 콘텐츠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환자 수를 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사항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방역방해와 가짜뉴스 유포는 공동체를 해치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
 
방통위는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경찰청 등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허위조작정보를 신속하게 삭제·차단하는 등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는 내용에 따라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에 해당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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