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등 10개 병원 3차 현장조사…전공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예정
오늘부터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 운영
2020-08-31 11:45:34 2020-08-31 11:45:3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 수련병원, 응급·중환자실 10개소에 대해 3차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또 전공의와 전임의(펠로우)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령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응급 ·중환자실의 경우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인 만큼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생각해 정부의 강제적 행정조치 여부와 관계없이 조속히 복귀해주 것을 요청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1차(8월26일~8월27일)로 수도권 20개 수련병원, 2차(8월28일~8월31일)로 수도권 10개와 비수도권 10개 수련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집단진료거부에 따른 중증환자의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대해 중증환자를 위한 필수진료 중심으로 기능을 재조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를 위한 필수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편하시겠지만 경증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은 상급종합병원 이용을 자제해주시고 가까운 동네병원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정보는 또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윤 반장은 "진료거부로 인해 환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러한 분들이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국민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오늘 오후부터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는 의사단체 집단휴진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될 계획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콜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윤 반장은 "전국의 진료현장에는 오랜 격무와 무더위를 견디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거나 그 외에 일반진료를 위해 애쓰고 있으신 많은 의료진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의료기사, 병원의 관계자들이 오늘도 환자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정부는 이러한 모든 분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이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전공의 등에 이어 교수도 집단 휴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31일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가 피켓시위 및 유인물 배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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