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13만8000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폭이 전달에 비해 둔화됐지만 수도권발 집단감염에 따른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고용난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총 184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858만3000명)보다 13만8000명(0.7%) 줄었다.
자료/고용노동부
사업체 종사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3월부터 전년과 비교해 22만5000명(-1.2%) 줄었고, 4월부터 36만5000명(-2.0%)이 감소했다. 다만 4월은 감소폭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를 저점으로 5월 31만1000명(-1.7%), 6월 21만4000명(-1.2%)으로 이번 달까지 세 달 연속 감소폭이 줄었다.
산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점업은 12만명(9.4%) 급감했다. 제조업은 7만3000명(2.0%) 줄며 5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 과장은 "7월 기준으로는 기타 이직으로 나갔던 이들이 기타 입직으로 유지돼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 상황이었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고용침체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용부는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3000명(5.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1분기(20만8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1분기(1∼3월)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79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2000명(3.9%) 줄었고, 채용 인원은 73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40000명(1.9%) 줄었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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