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유튜브·넷플릭스와 다른 길 간다"
핵심 키워드는 '모바일 오리엔티드'…빠른 호흡의 소통하는 콘텐츠
세로형·정방형·가변형의 모바일 프레임 포맷 구축
2020-09-01 14:13:56 2020-09-01 14:13:5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TV채널·IPTV·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유튜브·넷플릭스 등은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 강자들입니다. 카카오TV는 이런 강자들이 구축한 시장에 들어가 경쟁하고 '맞짱'뜨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자 합니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 사진/카카오M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 본부장은 1일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첫 공개 하며 카카오TV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신 본부장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핵심 키워드는 모바일 오리엔티드"라며 "모바일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M이 이날 선보인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카카오톡의 '카카오TV채널'이나 #(샵)탭의 '카카오(035720)TV탭'에서 시청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고, '플로팅 뷰어' 기능으로 영상을 띄운 상태에서 카카오톡 메신저도 이용할 수 있다. 
 
신 본부장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차별점으로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을 가진 새로운 문법 제시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콘텐츠 소비문화 강화 △스크린 프레임의 다양화 등을 꼽았다. 
 
'속도감 있는 빠른 콘텐츠'는 단순히 짧은 숏폼(short form)이 아닌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의 콘텐츠를 뜻한다. 신 본부장은 "회별로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갖추면서도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압축된 플롯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콘텐츠 소비문화'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커뮤니티성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연령· 라이프스타일·사회적 역할 등 관심 이슈에 따라 시청 타깃을 세분화하는 것이다. 신 본부장은 "단순히 콘텐츠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심사를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콘텐츠 소비문화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스크린 프레임의 다양화'는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프레임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카카오TV 오리지널은 기존의 TV나 스크린에 맞춘 가로형 포맷을 넘어 세로형·정방형·가변형 등 다양한 스크린 프레임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M은 이날 카카오TV 론칭 라인업으로 아만자·연애혁명·카카오TV 모닝·찐경규·내 꿈은 라이언·페이스아이디 등 7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아직 낫 서른·며느라기·도시남여의 사랑법 등 추후 선보일 콘텐츠들에 대해서도 추가 공개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4개 원작을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가수들의 컴백 무대와 팬들의 실시간 소통을 더한 뮤직 라이브쇼 '뮤톡라이브 컴백쇼'와 스브스뉴스와의 제휴를 통한 '문명특급 카카오TV 오리지널 버전' 등도 예고했다. 
 
신 본부장은 "올해 드라마 6개, 예능 19개 타이틀로 총 25개 타이틀, 350여 편의 에피소드를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일 것"이라며 "카카오TV는 모바일을 통한 영상 소비를 확대하고 있는 사용자, 브랜드 세이프티를 중시하는 기업과 브랜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소재와 형식을 갈망하는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새롭고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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