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트롯신이 떴다 2 – Last Chance’가 기존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 2 – Last Chance’(이하 ‘트롯신2’) 기자간담회가 9일 오후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남진,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 정용화가 참석했다.
'트롯신2'는 코로나19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뽕필살벌한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단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트롯신2'에 지원한 후배들을 위해 경력 도합 220년, 대한민국 0.1%의 트롯신들이 나섰다. 트롯신들은 단순히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역할에서 벗어나, 이들의 잠재성을 키워주는 멘토의 역할을 한다.
남진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가요계 발전을 위해 좋은 후배를 찾아보자는 뜻으로 생각해서 좋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연자와 설운도는 자신들 역시 오디션을 통해 데뷔를 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무명 가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김연자는 “오디션을 보면 남다르다. 노래를 잘해도 심사위원 앞에 서면 긴장을 하게 된다”며 “내가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떨린다”고 했다. 설운도는 “지방에서 오랜 무명을 보냈다”고 했다.
진행을 맡은 정용화는 선배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했다. 설운도는 “이번에 악역을 맡기로 했다. 스타가 되어 보는 게 꿈인데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다. 이 시간에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 설 기회가 없기 대문에 집요하게 했다”고 말했다.
남진 역시도 “냉정하고 정확하게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눈빛이 사나워졌다”며 “이 프로그램이 그렇게 만들었다. 주현미도 눈빛이 사나워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주현미는 “내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며 “두 번 했다가는 사람이 바뀔 것 같다’고 했다.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연금도 포기하고 15년의 특전사 생활을 그만둔 참가자부터 생계를 위해 횟집 서빙 알바까지 하는 참가자까지 트롯신들도 울린 참가자들의 인생과 이를 담아낸 무대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겪었던 진성은 “얼마 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 무명의 설움을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기본적으로 절실함이 있다”고 했다. 주현미는 “노래를 한 지 10년이 됐어도 신인 가수라고 소개를 한다. 무명 가수라는 단어가 얼마나 처절한 지 느껴져서 ‘무명’이라는 딱지를 떼주고 싶다”고 했다. 남진 역시도 “무명을 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다른 트로트 오디션과 달리 ‘트롯신2’는 각자의 무명 가수의 멘토 역할을 할 뿐 심사를 하지 않는다. 심사는 오로지 랜선을 통해 심사를 받게 된다. 남진은 “랜선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는데 우리가 당황할 때가 있다. 우리의 생각과 반대의 결과가 나올 때는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주현미는 “재미있는 건 랜선 판정단의 판단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볼 때 아쉽다고 생각해도 대중이 감동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며 “랜선 관객의 선택은 냉철하고 그 결과가 수긍이 간다”고 했다.
설운도는 무명 가수에게 설 자리를 만들어준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나오는 이들이 무명 생활이 최하 5년 이상 된 분들이다. 설움이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줬다는 것, 무대를 통해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트롯신이 떴다’는 9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트롯신이 떴다 2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정용화.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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