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전국민 독감백신에 "현실적인 방안 아냐"
국회 대정부질문 발언…"집회 활성화 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 동원"
2020-09-14 17:07:52 2020-09-14 17:07:5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대신 독감백신을 지원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해 "현실적 아이디어가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한 질문을 받고 "독감에 대해서는 정부가 완벽할 정도로 대비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독감 백신은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 없이 이미 준비가 돼 있다"며 "평년 무료접종 대상이 1300만명인데 올해는 추경을 통해 600만명분을 추가 확보했다. 1900만명에게 접종한다. (유료 접종분 포함) 2900만명분의 독감백신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총리는 "독감백신은 하루하루 만드는 게 아니라 수개월 전에 미리 주문을 받아서 만드는 것"이라며 "(올해 지원을 위해) 지금 추가로 더 만들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통신비 지원 방안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비대면 사회에서 통신이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라며 "작지만 통신비에 보태 쓰실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추석 연휴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관련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지 않고 징수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이동은 가장 나쁜 것"이라며 "방역을 위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너그러이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추석 연휴 때는 절대 다시 재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다음달 3일 예고된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서는 "절대 집회가 활성화 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해 막겠다"고 밝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로써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서 제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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