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관련 산업의 생태계 확대에도 적극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17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경상남도 창원 '한국형 뉴딜 스마트 그린 산단' 행사 참석을 마친 뒤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상풍력, 수소액화플랜트, 연료전지 등 그린뉴딜 제품군 전시를 둘러본 뒤 가스터빈 블레이드와 연소기, 가스터빈 본체 등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서명한 블레이드가 가스터빈에 조립돼 있다. 사진/뉴시스
그린뉴딜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분야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및 가스터빈 현황을 소개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난해 세계 다섯 번째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상용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왔다. 2034년까지 국내에서 약 20기가와트(GW) 규모의 가스발전 증설이 전망되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국내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도 현재 프로젝트 수행 중인 미국, 멕시코 외에 이집트, 사우디 등으로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하며 박지원(오른쪽) 두산중공업 회장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역량을 기반으로 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실적 보유 기업으로, 탐라해상풍력, 서남권해상풍력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했다.
국내 해상풍력시장은 향후 10년간 12GW 이상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의 풍력사업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 빠른 성장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국내 친환경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사업 등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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