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친척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는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 서비스가 주목받는다. 이동통신 3사는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이통사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강화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용자에게 가족간 소통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의 '미더스'는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다. 모바일 화면에는 4명, PC·태블릿 화면에는 8명까지 표시된다. 참여자가 화면 표시 숫자를 넘을 경우 사용자 음성을 감지해 발언하는 사람을 자동으로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활용하면 여러명의 대가족이 참여하는 차례도 식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편리하게 중계할 수 있다. 미더스 모바일 버전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을 이용하면 최대 쿼드고화질(QHD) 수준을 제공한다.
SKT의 그룹영상통화 솔루션 '미더스'를 활용해 떨어진 가족과 '언택트 차례'를 지내는 모습. 사진/SKT
KT '나를'은 3차원(3D) 아바타, 증강현실(AR) 이모티커를 활용한 영상통화 앱으로, 최대 8명까지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통화 중 사진이나 파일전송이 가능하고, 유튜브 함께 보기, 그림퀴즈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지인과 안부를 묻거나 업무용 화상회의 등에 활용되며 이용량이 코로나 이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KT는 추석 명절을 맞아 AR스티커, 마스크 등 추석 콘텐츠를 추가했다. 코로나19로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들이 차례상 등 배경을 두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배경'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다음달 4일까지 '비대면 안부 인사' 이벤트를 진행해 나를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캡처해 카카오톡 채널 '나를 이벤트'에 전송하면 100명을 추첨해 치킨 기프티쇼를 증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추석'을 보낼 수 있는 'U+tv 가족방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U+tv 가족방송 앱을 이용하면 U+tv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일대일 생방송 중계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장터에서 'U+tv 가족방송(직캠)' 앱을 내려받아 '생방송'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원하는 U+tv에 중계된다.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보낼 사람이 가정 내 U+tv의 가족채널 970번 왼쪽 하단의 TV번호를 확인해 스마트폰 앱에서 TV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또는 가정 내 사람이 직접 U+tv 970번에 진입해 옵션에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연결하면 가족방송을 생중계할 수 있다. 모바일로 방송을 보내는 사람과 TV를 보는 가정 내 사람의 대화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음성은 상대편 TV로 송출되며, 반대로 인터넷(TV) 고객은 리모콘의 초록색 버튼을 눌러 음성을 상대편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일까지 U+tv 가족방송을 소개하는 이미지를 공유하고 인증한 고객에게 커피머신, CJ더쿠킷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남 장흥 행복드림노인요양원에서 주신기 어르신이 광주·완도·장흥에 있는 3남 4녀 가족과 '나를' 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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