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JW신약이 리베이트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8일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고시에 따르면 JW신약은 2016년 11월부터 2019년까지 의료기관에 아일리점안액의 채택, 처방유도, 거래유지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460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고, 2013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말라진정 등 58개의 의약품에 대해서도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8억484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약사법 등 위반을 근거로 디푸코로션(0.3%), 디푸코연고(0.3%), 자리오겔 등의 판매업무정지 3개월에 갈음한 과징금 1080만원을 부과했고, 아일리점안액 등 56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JW신약은 7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아일리점안액 등 56개 의약품 판매업무가 정지됐는데요.
JW신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규제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1년에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한 비만 관련 의약품의 처방 유지와 증대를 목적으로 90개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2억4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공정위는 JW신약이 2014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각 병의원으로부터 약정 금액만큼의 비만 제품 처방을 약속받고, 그 대가로 해당 병·의원에게 약정 처방 금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현금, 물품 등 최소 8억85만원 이상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약사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 사정기관이 강도 높은 수사와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 감소와 함께 리베이트로 또다시 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분기 JW신약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5.3% 줄었고 매출액은 14.7%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수익은 나쁘지 않습니다. 전년 동기 344억4163만원의 순손실에서 31억1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은 13.7%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간 JW신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순손실 폭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순손실은 110억5952만원에서 2022년 145억4230만원으로 적자 폭이 31.5%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17억4580만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JW홀딩스는 사업형 자주사로 JW신약의 지분 30.71%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의약품을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JW신약은 JW중외제약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통해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죠. JW신약은 종속회사로 세포치료제 전문회사 JW크레아젠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JW 과천 사옥 전경(사진=JW홀딩스 제공)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