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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환자 발생 감소세…긴장의 끈 풀기엔 조심스러워"
"변이바이러스 등 위험요인 많아 조심스러운 국면"
"시설 간 형평성 문제, 17일 이후 방역수칙 마련"
2021-01-08 13:55:04 2021-01-08 13:55:04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가 감소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요인으로 완전한 감소세가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심스러운 상황이란 판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코로나19)환자 발생은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며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700명대 수준으로 낮아져 현재 유행상황은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지난 3일(657명) 이후 닷새 만에 600명대로 떨어졌다. 최근 1주간 신규확진자 수는 일평균 76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 일평균 확진자 수 976.4명 대비 211.4명 감소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도 이전보다 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주 평일 이동량을 보면 지난주에 비해 전국의 이동량이 4.4% 감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코로나19)환자 발생은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며 “다만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완전한 감소세에 들어서기 까지는 변수가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란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윤 반장은 “그간 지역사회에서 확대된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더해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기간 이어진 거리두기로 사회적 피로감이 곳곳에서 누적되어 있고 지금처럼 일상과 생업을 크게 제약하는 조치를 오래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1월 17일까지 앞으로 열흘간 보다 확실한 감소 국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지금은 다중이용시설뿐 아니라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감염의 접촉 기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최근 가족 간의 전파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헬스장 등 시설 간 방역기준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해 곧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반장은 “생계의 어려움뿐 아니라 시설 간 형평성으로 인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협의하며 1월 17일 이후 적용될 방역수칙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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