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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법조 인사 '성대 뜨고 고대 진다'
재조·재야 수장 검찰 빼고 모두 성대 출신
2013-02-18 14:50:02 2013-02-18 14:52:27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발표되고 있는 법조계 관련 인사에서 일명 'S라인'으로 불리는 성균관대 출신 법조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청와대 민정수석에 성대 법대를 나온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54·사법연수원·15기)을 임명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도 법조인은 아니지만 성대 법대 67학번이다.
 
앞서 법무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된 황교안 후보자(56·13기) 역시 성대 출신이다.
 
현재 김진태(61·연수원 14기) 대검차장과 채동욱(54·14기) 서울고검장, 소병철(55·15기) 대구고검장 등 서울대 출신들만 후보자로 추천된 검찰총장을 제외하고는 법무부 장관, 민정수석 등 새정부 법조 요직이 모두 성대 법대 라인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새 대한변협 회장으로 선출된 위철환 변호사(55·18기)도 성대 법대출신임을 보면, 성대 법대 출신 법조인들이 재조 및 재야 주요 법조 요직에 상당수 진출했음을 알 수 있다.
 
◇성균관대 출신 주요 법조인들. 왼쪽부터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 위철환 대한변협회장.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주요 요직을 차지했던 고려대 출신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검찰 수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노환균-한상대-최교일 검사장 등 고대 출신들을 연달아 임명했었다.
 
이 중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서울고검장 재직 도중 검찰총장 필수코스인 서울중앙지검장 재임을 위해 '역진'한 뒤 검찰총장에 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 전 총장은 총장 재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최교일 검사장을 임명하는 등 검찰 주요 라인에 고려대 출신들을 채워 내부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 당선자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과 총리 후보자인 정홍원 후보자 역시 성대 법대 출신이다.
 
국정기획수석을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 홍보수석을 맡은 이남기 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 역시 모두 성대를 나왔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성대 출신 주요 인사는 모두 6명이 됐으며,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22명 인선 가운데 서울대(7명)에 한 명 부족한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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