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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朴대통령 친인척에 정부주도 펀드 870억 특혜
2014-10-13 10:28:18 2014-10-13 10:28:2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근혜 대통령 외사촌 일가의 기업이 대주주를 맡고 있는 벤처투회사가, 정부 운용펀드로부터 올해들어 두달만에 4차례 연속 투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사진) 의원에 따르면 해당 벤처투자회사가 운용을 맡은 정부 조성 펀드의 총 운용액은 870억원에 달하며 두달만에 연속 4차례 선정된 것은 일종의 대통령 친인척 특혜라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인 정원석씨가 소유한 금보개발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회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올해 들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태펀드 3개의 자펀드와 창조경제 지원차원에서 조성된 1개의 펀드 투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됐다.
 
정씨는 박 대통령의 외사촌 형부 정영삼씨의 장남으로 정영삼씨와 정 씨의 자녀들은 호텔, 골프장, 한국민속촌 등 74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7개기업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두달동안 운용사로 선정된 정부조성 4개 자펀드 운용자금규모는 '애그로씨드 펀드' 100억원,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 150억원, '컴퍼니케이청년창업펀드' 200억원, '스타트업 윈윈펀드' 420억원 등 870억원 규모다.
 
펀드 운용사는 약정 총액의 2.0~2.5%에 해당하는 관리보수와 함께 내부수익률 5~7% 이상의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에서 성과보수가 지급된다.
 
박 의원은 "정부 모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로 수십개 벤처투자회사가 사업신청서를 제출해 선정됐으나 연이어 4개 펀드의 운용사로 같은 벤처회사가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회사가 잇따라 정부주도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것은 친인척 특혜 의혹과 논란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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