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태환 의원(새누리당·사진)이 금융위에서 제출받은 ‘10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과 비교해 금리를 인하한 곳은 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7곳은 오히려 금리를 올렸다.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 평균금리는 2011년 7.63%에서 올해 7.85%로 0.22%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7.81%에서 6.00%로 1.81%포인트 내렸다.
김태환 의원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는 융자를 받은 후 만기일까지 사실상 주식이 담보가 되고, 문제 발생시 반대매매가 강제로 실행되어 증권사의 위험도 은행의 신용대출보다 낮음에도 고금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투자(5.64%)였지만, 2011년과 비교하면 1.16%포인트가 올라 상승률은 가장 높았다.
10대 증권사의 일일평균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3조7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2억원이 늘었으며, 이로인한 연간 이자액은 2414억원으로 추정됐다.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연체율은 6월말 0.041%로 지난 2011년(0.095%)보다 절반으로 감소했다.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80%인 것을 비교하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의 위험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간에 오히려 높아지는 것은 문제"라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금리가 결정될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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