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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폭설에 관광객 1만1000명 고립..2명 사망
2014-12-29 11:04:46 2014-12-29 11:13:0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서유럽 일대에 몰아친 폭설과 혹한으로 알프스 산에 있던 사람 1만1000명이 긴급 대피소에 꼼짝없이 갖혔다.
 
◇알프스 도로 (사진=유튜브)
파이낸셜타임즈(FT)는 프랑스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남동부 스키리조트를 오가던 여행객들이 폭설에 발이 묶여 인근에 마련된 긴급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최고 위험인 적색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오렌지 기상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불과 24시간 동안 알프스 협곡에 40~60cm의 눈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설과 혹한이 이어지자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27살의 한 남성은 타고 있던 차량이 이제르강 협곡 인근에 있는 산길에서 미끄러져 목숨을 잃었다.
 
알프마리팀 지역에서 스키를 타던 한 관광객은 무너지는 눈에 휩쓸려 사망했다. 
 
대피소에 갇혀 있는 관광객들은 구조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영국에서 온 레이첼 후에린은 "도로는 여전히 막혀있다"며 "제설차 두대 정도만 왔다 갔다 할뿐"이라고 말했다.
 
강설량이 줄어 제설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스위스 당국은 폭설로 서부 알프스에서 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가능하다면 여행 일정을 뒤로 미룰 것"이라고 당부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스키 명소다. 2013·2014 시즌 중 5530만명의 스키 마니아들이 이 나라를 방문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스키 명소로 지난 2년 간 5080만명의 관광객을 맞았다.
 
세계 최대 스키 관광국인 미국은 5620만명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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