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시장 점유율 싸움..'특화·유통·가격'이 쟁점
2015-02-06 17:15:32 2015-02-06 17:19:46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정수기 제조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규 업체들이 유통망 뚫기에 한창인 가운데 전통 강자들은 제품 특화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현재 국내 정수기 시장은 렌탈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 업계 1위 코웨이(021240)가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시장의 주축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방문 판매였다. 청호나이스 역시 오랜 기간 축적된 방문판매 고객을 바탕으로 업계 2위를 유지 중이다. 양사의 전체 판매량 중 방문 판매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방문판매의 핵심 역할을 하는 코웨이 '코디'(왼쪽)와 청호나이스 '플래너'(오른쪽)(사진=각 사)
 
신규 업체들은 정수 기능만 탑재한 단순 제품으로 가격을 낮춰 승부를 걸었다. 비교적 저렴한 직수형 정수기를 판매하거나 방문서비스 없는 1만원대 렌탈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것. 공략포인트는 싼 가격이 먹히는 온라인 유통이다.
 
대유위니아는 '초슬림 반뼘 정수기'를 앞세웠다. 양판점 판매 등으로 유통 마진을 줄이고 최근에는 직영 온라인 쇼핑몰 '위니아e샵'을 통해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바디프랜드 'W' 정수기도 방문 서비스가 필요 없는 저렴한 원터치 탈착식 필터 방식으로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초슬림 반 뼘' 정수기(왼쪽)와 바디프랜드 'W' 정수기. 두 제품 모두 저렴한 가격에 구입과 렌탈이 가능한 직수형이다.(사진=각 사)
 
이 밖에 업계 3, 4위 동양매직과 쿠쿠전자(192400)는 하이마트와 손잡고 할부 판매를 진행 중이다. 방문판매원이라는 막강한 유통력을 가진 코웨이·청호나이스에 대형 양판점 기반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이 같은 움직임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기존 강점인 방판 서비스 및 제품 특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탄산수를 제공하는 '스파클링 정수기'와 캡슐 커피 제조가 가능한 '휘카페' 등 특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각각 출시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정수기들이 주로 사용하는 역삼투압 방식의 제품군 렌탈 가격대가 3만~5만원이고, 저렴한 직수형 제품이 1만원대로 차이가 있지만 타겟층이 달라 문제없다"며 "방판 서비스와 프리미엄 제품 특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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